우리부대가 사단하고 굉장히 가까왔어요 위로 올라가는 길목인데
사단장님이 과도하게 길가다가 들림. 왜케 자주 오는지 ..
위병소 근무서면 저멀리서 흙먼지 휘날리면서 짚차가 올라오는데 빨간색 성판확인.
그때부터는 별이 몇개인지 관심없어요 오로지 눈크게 뜨고 범퍼에 숫자만 쳐다보죠 우리사단 넘버인가?
점점 가까워져 오는데 사단넘버확인 바로 바리케이트 내립니다 직속상관중에 최고봉이라
저거 세웠다가는 영창갑니다 근데 웃긴건 다른부대 성판이면 일단멈추게 하죠 별인건 아는데
직속상관이 아니니까 무조건 세운다음에 통과시킵니다 저거 안지키면 불이익 당하니까요.
성판들 특징이 속도를 안줄임 엄청빠르게 다가와요 사단장 올때는 "단결 근무중 이상무"
라고 외치는데 이등병때 다른 성판왔을때 "근무중이상무" 했다가 사수한테 개욕먹었던 기억이 ㅋㅋ
그냥 단결~ 만 하면되요 직속상관이 아니잖아요
저래서 사단장만 오면 난리남. 빠르게 지통실하고 cp에다가 연락하는데
"사단장님 방금 위병소 통과" 이미 지나가버리고 cp도착 ㅎㅎ 저래서 사단장은 잡기 힘듬
대대장님은 엄청 근엄하시고 말빨도 좋고 평소에도 무섭게 생각하는 분이신데 화초를 키우심
화단에 나와서 뒷짐지고 지휘봉들고 있었죠 . 꽃들 보고 계셨는데 저도 차대기하느라고 근처에 서있었음
갑자기 짚차한대가 부릉~ 하더니 끼익~ 하고 멈춤.
이때부터 슬로우모션 시작! 대대장님이 고개를 돌리더니 확인함 지휘봉을 던져버리고 뛰기 시작 ㅋㅋㅋ
사단장님이 차에서 내리는데 " 단겨어어어얼~ 중령 누구누구"
"어 대대장 어젯밤에 잘잤나?"
"넵 잘잤습니다 cp로 들어가시죠"
"됐고 지금 병사들 식사시간이지? 식당한번 가보자"
대대장님 똥개모드온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사단장이 들어오니까 밥먹던 병사들 다 얼음.
아무말없이 쓰윽 둘러보더니 나가는데 식판딲는데서 빨래비누로 딲고 있는거 보고
"세제는 지급 안되나? 빨래비누는 뭐야?"
"트리오하고 퐁퐁이 보급되는데 지금 잠시 떨어진 모양입니다"
"지금당장 보수대장 한테 연락해서 여기로 들어오라고 해"
다시 cp로 내려가는데 대대장님 똥개모드에서 똥강아지 모드로 업그레이드 되서 기어감 ㅋㅋㅋ
와 계급앞에서는.. 저 근엄하시고 하늘같이 보이던 대대장님이 저럴줄이야 ㅎㅎ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대대장님 후에 해외파병 동명부대장까지 하셨네요
훌륭하신분이시죠 최종으로 별몇개 달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만 저건 안나오더라구요
계급이 짱이다라는걸 눈으로 목격 ㅎㅎ
원스타는 손만올리면 됨
나머지는 목례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