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방어를 먹어본게 14년전입니다. 회사에서 초겨울에 속초로 2박3일 놀러갔던적이 있는데
속초 대포항을 갔죠. 차라리 외물치항이나 동명항 갔으면 바가지나 안썼을껄 하고
나중에 깨닳음 ㅋㅋ
협상끝나고 길바닥에다가 저큰 히라시라는 물고기를 던지더니 알류미늄 야구빳다로
대가리를 막때려서 기절시킴. 가격은 45만원 ㅎㄷㄷㄷ
물론 스끼가 많이 나오긴 합니다. 산고등어회2마리, 산오징어3마리 이런식으로.. 저때는 엄청쌌으니까.
지금 산오징어는 금값이더라구요.
그때 제기억에는 "엄청나게 느끼하다" 라는 느낌? 산고등어회도 똑같이 느끼하다...
몇점먹으니 질려버림. 그래서 그동안 안먹었었어요,
어제 퇴원하고 이제 겨울다가는데 방어가 제철이라며? 하면서 회를 시켜볼까 했습니다.
뭘시킬까 하다가 기왕이면 크게 쏘자라고 (제가 맨날 마트에서 1만원짜리 새끼 광어먹던 사람 ㅎㅎ)
대방어+대광어 라는 9만원짜리 메뉴를 시킵니다. 생일날도 안시키는건데 큰맘먹고 시켰어요
가족들도 회 좋아라 하거든요. 근데 내가맨날 싸구려 광어만 사줘서 미안한맘이...
물론 광어는 초울트라 최고급회입니다 양식이되서 가격이 싸진거지 ㅎㅎ
배민으로 시킬라고 했는데 가서 포장해오면 4500원 깍아준다고 하길래 차끌고 가서 가져왔네요.
대광어 지존 엔가와부분은 딱 3점 넣어져있고 저걸 어케 눈치보다가 먹고 싶은데
식구들이 안먹음 ㅋㅋㅋ. 눈치 쓰윽보다가 엔가와 한점씩 제가 다 줏어먹었네요 흐흐흐
제 스타일이 간장와사비 아니면 회를 안찍어먹는데 방어는 소금기름장이 맛나더라구요
씹는맛이 있네요 두툼하니 새로운느낌.
초장,간장와사비,소금기름장인데 번갈아 찍어먹어도 맛나고 ..
겨울가기전에 한번쯤 더 먹고 싶긴해요. 이제는 입맛이 30퍼넘게 정상화되서 대충 맛을 느낍니다
신은 왜 나한테 이러는가는 이미해탈해서 맛이 점점느껴지네? 라는 감정에 더 감사하게 됩니다.
그동안 방어랑 히라시랑 똑같은 생선이라고 믿었던 우매함에 웃기고 히라시는 하위호환인데..
또 하나 배우고 가네요. 아무튼 대광어 엔가와는 포기못함 ㅋ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들 보내시길~
스끼 = 밑반찬...
엔가와 = 지느러미살...
방어 = 하마치...
대방어 = 부리...
로 순화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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