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자고 있으면 아부지가 노란색봉투에 닭이 그려져있고 켄터키프라이드 치킨이라는 글씨 써있는거
들고 와서 깨웠어요. 비몽사몽에 일어났다가 이게 웬떡? 하면서 맛있게 먹었죠 통닭이니까.
친구분들끼리 맥주집에서 술마시다가 남은거 싸오시는거에요.이미 다리하고 날개는 실종됐죠 ㅋㅋ
아부지가 절좀 늦게 낳으셔서 친구들은 자식들이 고딩인데 저만 초딩.
그래서 친구분들이 "꼬마 가따줘라" 하고 울아부지한테 짬시킴 ㅎㅎ
그래도 그냥 보내기가 뭐해서 새통닭으로 하나 더 주문해서 + 보내주심
울마부지는 외박한번 안했어요 늦더라도 새벽에는 들어오심 일말의 양심은 있었는듯 ㅋㅋ
엄마는 안잡니다. 화가 나는것도 있겠지만 밖에서 사고가 안날까 노심초사 하면서 부처자세로 기다림
와.. 진짜 안주무세요. 아부지 들어올때까지 밤새고 기다림 ㄷㄷ
들어오는 순간 엄마의 초울트라 바가지 사자후가 나가기 시작하는데~
"당신이 거지야? 먹다남은거 왜 싸가지고 들어옴? 왜 그러는데?"
아부지도 빡침,
"거지? 내가 거지를 정의 내려줄께. 거지는 구걸을 해야 하는거. 누군가 한테 이것좀 주세요 하는거야
밖에 노숙자들도 다 거지냐? 돈없는 사람들 다 거지야? 구걸 안하면 거지아님."
엄마 할말없음 ㅎㅎㅎ
싸우던 말던 나는 통닭먹고 있는데 엄마가 옆으로 살짝 다가오더니 같이 먹기시작~
치킨은 못참지 ㅋㅋ
급 어릴때 생각나네요
아부지가 대구 잔치 다녀와서(고향 시골임) 손에 빨간열매가 달린 나무를 한가지 꺾어 오셨드라그요
신기하고 이뻐서 우리 줄려고 손에 꼭 들고 오셨드라그요 ^^*
지금 생각하니 그게 피라카사스 그거였어요^^
새벽에 거나하게 취해서
집 드갔는디
각시가 기다리고 있다면
절대 외박 못하쥬
집에 가서 기절할지라도,, 무적건 고홈~ ㅎㅎ
부럽습니다.
그때 그 시절
술떡이되도 집에 꼭들어와야합니다.
안자고 기다려요 ㅠㅠ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