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2학년 때였어요 잠깐 의정부로 발령받아서 촌동네에서 1년 살은적이 있었는데
306보충대 옆동네였어요 지금은 306없어졌죠?
우리집에 메리라는 발바리 암컷이 있었는데 대문을 항상 열어놓고 살았음.
마당도 넓고 자유롭게 뛰놀라고 키웠는데 너무너무 귀여운거임 저랑맨날 같이놈.
그런데 어느날 세파트+똥개 잡종 숫놈이 우리집을 들락거림. 덩치도 엄청큰놈이었어요
메리한테 관심이 있어서 와서 치근덕대는데 걍 괴롭히는수준. 메리는 극혐함.
낮에는 아무도 없거든요 부모님 직장나가고 나는 학교가고..
학교파하고 올때마다 메리가 힘들어서 헥헥댐. 어 왜이러지? 하다가 보니까 신발도 몇개없음
저 똥개가 우리집 신발 다물고감 ㄷㄷ.
개빡쳐서 어느집개인가 확인하고 있는데 이장집 개라네요 ㄷㄷ
아부지한테 이야기 했더니 " 걍 한번인데 좋게좋게 하자 이장하고 척져봐야 손해야"
그리 넘어가나 했더니 며칠뒤
아부지가 출근할라고 하는데 새구두 한짝이 없어짐. 논두렁에서 발견.
아부지 극대노!!!! "저 개생기 잡아와라 목을 잘라버릴테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울아부지는 목자르고도 남으실분임 ㅋㅋㅋ
보신탕매니아 이신데 개잡을때 발4개 다묶고 익사시키는 방법, 용용용 하더니 뒤에숨긴
망치로 대가리 한방에 때려서 잡는 방법. 스킬이 다양하시죠. 동네청년들이 나무에 묶어놓고
몽둥이로 패는 방법은 안하십니다 잔인하다고..
아부지 극대노에 걸렸으니 저 개는 이제 운명이 뻔한건데 오히려 내가 말림..
"제가 알아서 한번 해볼께요 두번다시 우리집 안오게..시간2일만 주세요"
학교가서 애들한테 물어봤더니 "네슬레 쵸코렛알지? 그거 액체로 되있는거 거기다가 소주반병만타"
"그거 타면 잘먹냐?"
"4시간동안 마이클잭슨의 빌리진을 구경할수 있을꺼다"
"오 진짜?"
"한병 다부으면 안된다 소주반병만 개 죽어"
집에가자마자 메리는 목줄을 완전히 짧게 해놓고 접시에다가 저걸 타놓고 기다림.
몰래 숨어서 보는데 홀짝홀짝 잘도먹음 ㅎㅎ
접시를 다 비우더니 가만히 30분정도 사람처럼 엉덩이 바닦에 붙이고 멍함~
메리는 쳐다보지도 않음.
그때부터 브레이크 댄스타임 시작. 생쇼를 하기 시작하는데 바닥에 머리박기 기둥에 머리박기
체조선수 흉내내기 무려 2시간을 저런후에 기어서 지 집으로감 포복으로 기어감 ㅋㅋ
그 담부터 우리집근처에 얼씬도 안함 ㅎㅎ
내가 마 아부지 극대노에서 널 살렸다 고마워해라 ㅋㅋ
근데 요즘 그랬다가는 학대로 싱고 당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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