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3학년쯤 농심 너구리하고 짜파게티가 출시됬어요 아마도? 맞을꺼임
제기억에 각인이 되어 있으니까..
너구리 안에는 프로야구 선수들 스티커가 들어있었고 84년쯤 인가로 기억되는데
저걸 가지고 싶어서 아부지한테 땡깡부리기 시작.
라면은 관심없고 안에 스티커만 바라보고 있었던거에요 요즘 포켓몬빵 같은 개념이겠죠.
일요일날 아부지 낮잠주무시는데 괜히 가서 발을 한번꾸욱 밟음. 화내시면 큰일나는데
뭔깡이었는지.. ㅎㅎ 아부지가 깸. "너구리~ 라랄라 너구리 먹고싶다~"
"너구리는 산에가서 잡아야지" 하고 다시 주무심. ㄷㄷ
난 어떻게든 저거 스티커 구해야되는데 당황함. 목소리를 더 높여서 "너구리 ~ 너너너어어구리"
하니까 아부지가 다시깸.
"너구리가 과자이름이냐?"
"새로나온 라면이요"
"엄마가 밥안해주냐? 왜 라면타령이야?"
개뻘쭘 " 그거 걍부셔먹어도 맛있어요~ 새로나온건데 하나에 600원씩 하는거에요"
200원인데 개뻥침 아부지는 저런거 잘모르니까 3개 살라고 ㅋㅋㅋ
"아부지 우와기 보켓투안에 패스포드 꺼내와라"
순간 멍~~~~~~~~~~~ 우와기? 보켓투? 먼말하는거지? 순간뇌정지옴 ㅎㅎ
무슨말이지 하고 고민하는데 아부지가 손가락으로 자켓을 가르킴.
그래서 편안하게 통째로 자켓가져다줌. 아부지가 지갑꺼내더니 3천원을 주심
그리고 다시 쿨하게 주무심 ㅎㅎㅎ
나중에 알았는데 우와기---> 위에 걸치는 겉옷
보켓투---> 포켓이라는 영어인데 일본말하고 섞임.
패스포드--> 여권이라는 개념인데 지갑이라는말로 통용.
차라리 못알아 들으니 돈을 엄청더 많이 받았네용 ㅎㅎ
잘때 깨워서.....
아 윗옷...상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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