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0년 입사해서 약 2년 3개월 정도 회사 생활을 했습니다.
그때당시 그 회사 21기 공채였나 뭐 그렇게 들어갔던거 같네요.
어디 회사라고 말하긴 좀 어렵지만 입사 동기 100명 넘을정도로 작은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파트에서 제일 막내였는데(당연하게도)
회사 생활 하면서 회식날 이외에는 칼퇴를 안한날이 거의 없습니다.
퇴근시간이 6시 30분이면.. 6시 30분 땡 하자마자 일어나서 "들어가보겠습니다" 하고 나오고
상사 분들은 "오늘은 뭐하고 노냐? 잘 놀고 지각하지마라" 정도의 인사말을 해주셨었죠. ㅎㅎ
저의 이런 이야기를 들은 다른 동기들은 저를 많이 부러워 했었죠.
매일 야근하는 동기가 반 이상이었으니 말이죠.
약간 아이러니 하게도.. 회사 회식이 정해진건 없는데, 1주일에 2일정도는 제가 회식하자고 해서 1주일에 2일 이상은 파트 회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사 상사분들이 다른 파트 상사분들과 술드시러 갈때도 같이 갈래? 라고 물어보시고..
저는 그때마다 항상 따라가고 그랬습니다.
약속있는날은 약속있다고 못가기도 했는데, 약속 없으면 저는 그런 자리는 무조건 따라다녔습니다. ㅎㅎ
근데 정말로 업무가 없어서 퇴근을 하는거지
업무를 남겨둔 채로 퇴근을 하는일은 없었습니다.
제가 하는 업무가 공장 시스템 관리였는데, 작업장 반장님들의 프로그램 수정 요청 등이 대부분의 업무였습니다.
가끔 프로젝트 성으로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때에는 새로 만드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거의 유지보수 및 DB관리였죠.
업무 지시가 들어오면 일단 최대한 빨리 끝냈고, 현장 반장들과 밀땅없이.. 그냥 요청하면 최대한 빠르게 처리를 해줬습니다.
덕분에... 회사 상사분들에게 요청하던 것들이 저한테 밀려들기 시작해서 업무가 점점 많아지는 단점은 있었지만..
어차피 업무시간내 다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제가 처리할 수 없는 업무요청은 사수한테 물어봐 가며 처리할때도 있고
가끔은 못하겠다고 사수님께 떠넘기기도(?) 하고.. 그랬었네요.
회사 근처 동네 볼링장이 낮시간 1만원 무한대로 칠 수 있는곳이 있었는데
볼링에 재미들렸을때는 "저 오후에 볼링치러 갈랍니다. 반차 쓸게요" 하고 볼링치러 가기도 하고
연차 사유에 관계없이 쿨하게 ㅇㅋ.
바쁜일이 없는 상황에선 1시간전이든 1분전이든 갑자기 연차 요청해도 ㅇㅋ.
였습니다.
제가 연차쓰는 주요 내용은, "놀러갈겁니다" 였는데
윗분들은 단 한번도 뭐라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ㅎㅎ
오히려 제 동기들이 "너 미친놈 같다"라고 하기는 했습니다만 ㅋ
그렇게 2년 3개월 회사생활을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당시의 내가 요즘 MZ 들과 다를게 무엇이었나.. 생각을 가끔 하게 되네요.
5시-6시면 칼퇴합니다.
1년에 12번쯤 야근 합니다.
오늘도 12시에 집에서 나와서 밥먹고 1시 반에 회사 왔는데 5시 쫌 넘으면 튈까 합니다.
내일은 주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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