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수면을 방해하는 돌부스러기, 정확히는 아주 작은 시멘트 부스러기를 방 창가에 던집니다. 10년 전에도 에어컨 실외기 소음소리에 수면 방해가 되어 지구대에 전화도 했는데, 전화 했다고 갈수록 밤에 더 심하게 소리 나게 해서 안되겠다 싶어 소음분쟁위원회에 신청해서 그 회사 옥상에 올라가보니, 실외기가 26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방 창가로 나있던 실외기를 그 회사 옥상으로 올리는 작업을 하며, 저를 노려보던 그 눈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일 마무리 되면서는 바뀐 담당 공무원이 그 회사측에서 사례를 한다고 하는 말을 해서 "뭔 사례를 하냐고, 밤에 조용히만 하면 되지"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후 한동안 잠잠하더니 몇 년 전에 또 같은 곳에 실외기를 설치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밤마다 뭔가 던지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자정이건, 새벽이건 수면 중에 소음 때문에 깬 적도 많았습니다. 다른 이웃도 소리에 잠에서 깬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불끄고 잠자려고 하면 소리가 나고, 주말 낮에는 안들리는 소리가 밤에만 나니, 보복이라는 생각밖에 나질 않더군요. 이웃에게서 소음소리를 들었다는 말을 지구대 경찰에게도 말했었는데, 그 때까지 집의 외벽에서 들리던 "따악"하고 들리던 큰소리는 이젠 작은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10년 전에도 조사하던 공무원도 갑자기 발령받아 다른 데로 갔었고, 며칠 전에는 지난 해부터 수없이 올린 국민신문고에 민원글 올려 마침내 경찰서에서 사건 진행을 한다며 연락한 경위라고 직위 밝힌 경찰도 집의 노후현상으로 소리가 난다는 둥, 조사하기도 전에 어떻게 알았는지 돌부스러기는 집의 외벽에서 떨어진 것일 수 있다며, 사건 신고한 장소로 오지도 않고, 저에게 경찰서로 출석해서 조사받으러 오라고 하고. 피해자를 가해자 취급하며, 출석 안하면 사건은 불입건 종결된다하고.
집 뒤편의 해양관련 회사(건설업도 하는 회사인지 건물 지하에 기숙사도 있다고 내부직원이 말했었는데, 밤에도 불켜져 있기도 하고, 새벽 2시쯤, 4층 높이의 창문에서 담배피고 있는 사람도 봤었어요.) 건물에 20개도 넘는 창문이 있고, 건물끼리 거리도 2~3미터도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저 못된 짓을 못하게 할지 방법을 알고 싶어 용기내서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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