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마이마흐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벤틀리는 전 세계에서 금전적으로 여유있는 부호들과 왕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예요. 우리가 독일 명차라고 부르는 벤츠, BMW, 아우디 같은 브랜드는 이들 앞에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엄청난 가치를 가진 브랜드예요.
2006년도에 벤틀리는 벤틀리 코리아 설립과 함께 국내에 처음 들어오게 되었고, 이미 여러 시장에서 성공한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서는 얼마나 빠르게 벤틀리가 자리 잡을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벤틀리가 청담동 전시장에 첫 개장을 했을 때, 많은 유명인사들이 참가해서 자리를 빛내기도 했죠.
3억 원이 넘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약 100여 대 판매량을 보이면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2013년도 부산, 제주에 2개, 2021년도 대구에서도 벤틀리 부티크를 추가적으로 오픈했어요. 이러한 공격적인 확장, 마케팅을 통해서 인지도가 점점 쌓였으며 2014년도에는 기존 판매량의 약 3배인 322대가 판매되었죠.
당시 벤틀리는 한국 시장에서 전 세계를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고를 올려, 국내외 소비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 아마도 갈수록 부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또 자동차가 곧 자신의 지위로 통용되기도 하는 한국이기에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요.
계속해서 이야기해 보자면 2014년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은 플라잉스퍼로, 194대를 판매했어요.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이 잘 드러난 현황인데요. 그 해에 플라잉스퍼가 가장 많이 판매된 나라에 등극하는 영광도(?) 얻게 되었죠.
돌아와서, 2022년도 기준으로는 한 해에 총 775대를 판매해 왔어요. 슈퍼카 브랜드 중에서는 판매량이 높은 편이에요. 아무래도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처럼 너무 스포츠카답지 않으면서, 롤스로이스처럼 의전용 차량 같지 않아 판매량이 가장 높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벤틀리는 2014년 이후 컨티넨탈 GT, 플라잉스퍼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며 추가로 벤테이가까지 들여와 다양한 모델 라인업으로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벤틀리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는지, 특유의 화려하고 클래식한 헤드 램프를 최근 국내 도로에서 확실히 더 자주 목격할 수 있게 되었죠.
한국에게만 공개한
'바투르'가 대체 뭐지? ?
22년도는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만 약 700여 대를 판매함으로써 벤틀리에게 한국 시장은 꼭 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게 되었어요.
벤틀리의 태도를 단번에 알 수 있는 점이, 바로 전 세계적으로 18대만 생산해내는 스페셜 에디션인 ‘뮬리너 바투르’를 한국 시장에 1대 배정했다는 거예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이 최초인 데다가 벤틀리 회장까지 온 점으로 보아 한국 시장을 정말 대우해 주고 있다는 것이 잘 느껴지죠.
벤틀리가 한국에 배정한 뮬리너 바투르는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힘든 스펙이에요. 12기통, 트윈터보, 5,950 cc인 벤틀리의 대표 W12 엔진이 탑재되어 730 HP, 102 토크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어요. 그리고 하드탑 쿠페 형태의 차량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호응받을 만큼 깔끔하면서 매력적인 느낌이 들어요. 과감한 선보다는 자연스럽고 담백한 디자인으로 벤틀리의 위압감을 잘 표현한 외관을 가지고 있어요.
차량 전체에 걸쳐 보닛 라인을 길어 보이게 만들어 차체 후면이 낮아 보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또한, 힘을 숨기고 있는 듯한 잔근육 바디라인이 인상 깊게 보이기도 해요.
바투르라는 이름은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위치한 바투르 호에서 따왔어요. 과감한 디자인보다는 차분하고 또 아름다운 디자인이 호수의 아름다움과 유사해 보여요. 그리고 이 바투르는 또 ‘마침표’의 의미를 가진 모델인데요. 2030년도부터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며 벤틀리의 상징적인 W12엔진의 대미를 장식할 모델이라고 해요. 새로운 시작은 설레지만 동시에 벤틀리의 한 역사가 저물기에 묘한 감정을 함께 느끼게 하네요.
한국 소비자가 선호할 만한 소식이 더 있어요. 바로 국내 현대미술의 하태임 작가와 벤틀리가 합작하여 뮬리너 코리안 에디션을 제작할 예정이고, 해당 모델은 컨티넨탈 GT로 총 10대를 제작한다고 해요. 2015년도에 프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을 출시한 이후 2번째로 출시하는 한국만의 모델인데요. 이를 통해서도 얼마나 벤틀리가 진심인지 알 수 있었어요.
끝이 아니다!
? 길~어진 벤테이가
벤틀리는 점점 증가하는 럭셔리 대형 SUV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벤테이가를 출시했었어요. 콘셉트카로 끝날 줄 알았지만 이후 2015년도에 정식으로 출시하여 프리미엄 고급 SUV이라는 타이틀을 당당하게 가져왔어요. 벤테이가는 의전 차량 같은 장엄함에 치우치지 않은, 아주 담백한 고급스러움을 자랑해요.
전장 5,144 mm, 전폭 1,998 mm, 전고 1,730 mm, 축거 2,995 mm로 압도적인 차체 사이즈를 가졌는데요. 하지만 큰 차체임에도 둔탁하기보다는 전면의 과감한 그릴로 인해 스포티한 매력이 가득한 차량이죠. 앞서 말한 더 글로리의 전재준이 운전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어요.
이 벤테이가에 대한 새로운 소식 또한 전해졌어요. 휠베이스가 3,175 mm인 Extended Wheelbase (EWB)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해요. 뒤통수가 눈에 띄게 길어진 모습인데요. 이전 모델에 비해 축거가 약 180 mm가 증가하여 2열을 더욱 더 여유로운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실내 2열 시트에는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가 적용되었고 각도를 최대 40도까지 조절, 6개의 압력 센서로 시트 포지션을 미세하게 조절하여 피로도를 낮추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시트가 스스로 압력을 감지하고 움직인다니, 역시 최고 럭셔리 SUV다운 면모네요.
EWB 모델은 플라잉스퍼와 같은 수직형 베인 그릴이 적용되어서 외관적인 차이를 뒀어요. 여기에서 ‘베인’이란, 공기의 흐름을 변경시키기 위해 날개 형태로 만들어진 표면을 뜻해요. 그러한 날개들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벤테이가를 길에서 만난다면 EWB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벤테이가 EWB은 V8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550 마력, 최대 78.5 토크라는 파워로 4.6초만에 시속 100 km/h까지 도달하는 놀라운 포먼스를 보여 줘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일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2024년도에 출시를 예정하고 있죠. 일반 벤테이가 모델이 약 3억 원대인데, EWB는 약 3억 중후반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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