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자동가변축 시스템’ 의무화 영향?
금년 5월까지 신규등록 4,087대 중 54.4% 장착
국산 모델은 프리마·파비스 가변축 선호도 높고
수입은 볼보FL·이스즈 포워드 외 대부분 장착
7월부터 신차에 한해 화물 적재중량에 따라 가변축이 자동으로 오르고 내리는 ‘가변축 자동시스템’이 의무화되는 가운데, 올들어 1월부터 5월까지 신규 등록된 5~8톤급 중대형 트럭들의 가변축 장착률이 과반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차량 등록 원부데이터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5톤급 중형트럭과 8톤급 준대형트럭의 가변축 장착 현황(4×2→6×2)을 분석한 결과 5월까지 이들 차급의 전체 신규등록대수는 4,087대로 파악됐다.
이 중 가변축(6×2)을 장착한 차량은 2,222대로 전체의 54.4%를 차지했다. 산술적으로 보자면, 중형·준대형 트럭의 가변축시장 규모는 월별 약 450여 대, 한 해 5,0 00~5,500여 대 수준으로 짐작된다.
이처럼 가변축 장착률이 높은 이유는 차량 축당 중량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현행 도로법상 축하중이 10톤을 초과하거나 축중량이 40톤을 초과하면 과적으로 처벌된다. 이에 기존 차량에 가변축을 추가함으로써 축당 가해지는 하중이 낮아져 과적을 피하면서도 적재능력을 합법적으로 키울 수 있다.
5톤급 중형트럭, 가변축 장착률 41%
올 5월까지 적재중량 5톤급 중형트럭의 신규등록은 2,613대로 집계됐는데, 이 중 4×2 모델은 1,539대, 가변축을 장착한 6×2 모델은 1,074대가 등록됐다. 중형트럭 열대 중 네 대꼴(41.1%)로 가변축을 장착했다.
중형트럭 모델로는 메가트럭(현대), 프리마·노부스(280마력/타타대우), FL(볼보트럭), TGM(290마력/만트럭버스), 아테고(벤츠), 유로카고(280마력/이베코), 포워드(이스즈) 등이 대표적이다.
중형트럭 중 가변축 장착률이 과반을 넘는 모델은 타타대우 중형 프리마와 만트럭버스 TGM 모델로 조사됐다. 타타대우 프리마는 5월까지 신규등록된 310대 중 72.9%(226대)가, 만 TGM은 72대 중 95.8%(69대), 타타대우 노부스 155대 중 54.8%(85대)가 가변축을 장착하고 출고됐다.
중형트럭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현대차 메가트럭의 경우 5월까지 신규등록된 2,052대 중 33.8%(693대)가 가변축을 장착했다. 메가트럭의 가변축 장착률은 비교적 저조하지만, 가변축 장착 대수만 놓고 보면 중형트럭 중 가장 많은 만큼, 기본축과 가변축 모두 인기가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 가변축 장착률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중형트럭도 많았다. 볼보트럭 FL, 이베코 유로카고, 이스즈 포워드 등이다. 볼보트럭 FL과 이스즈 포워드는 각 11대가 판매됐는데, 모두 가변축을 장착하지 않았으며, 유로카고(280마력)는 2대 중 1대가 가변축을 장착했다.
종합해보면 중형트럭은 모델에 따라 가변축 장착률이 극명하게 갈렸는데, 현대차 메가트럭의 경우 기본 모델과 가변축 모두 선호한다면, 타타대우 프리마와 만트럭 TGM 모델은 가변축 장착이 거의 필수적이었으며, 볼보트럭의 FL과 이스즈의 포워드를 선택한 차주들은 모두 기본 구동축 모델을 선호했다.
*상세한 수치는 트럭스 4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8톤급 준대형트럭은 장착률 78%
8톤급으로 통칭되는 준대형트럭은 통상적으로 중형트럭 섀시에 대형캡을 씌우고 마력을 높인 모델로, 증톤을 목적으로 한 만큼, 중형트럭과 달리 가변축 선호도가 높은 차급이다.
준대형트럭에 포함된 모델로는 메가와이드·뉴파워트럭·파비스(현대), 프리마·노부스(320마력/타타대우), FE(볼보트럭), TGM(320마력/만트럭버스), P280(스카니아), 아록스(299마력/벤츠), 유로카고(320마력/이베코) 등이 대표적이다.
올 들어 5월까지 등록된 적재중량 약 8톤급의 준대형트럭은 1,474대(6×4, 8×4 모델 제외)로 집계됐다. 이중 4×2 모델은 326대, 가변축을 장착한 6×2 모델은 1,148대로 가변축 장착률은 약 77.9%로 나타났다.
현대차 파비스는 883대 중 69%(609대)가 가변축을 장착했으며, 메가와이드는 98대 중 93.9%(92대), 타타대우 프리마는 345대 중 95%(328대), 볼보트럭 FE 55대 중 98.1%(54대), 스카니아 P280 34대 중 94.1%(32대), 만트럭버스 TGM과 이베코 유로카고는 각 출고된 12대 모두 가변축을 장착했다. 이외에도 벤츠트럭의 아록스 또한 5월까지 출고된 7대 중 5대가 가변축을 장착했다.
반면, 가변축 장착률이 낮은 모델로는 현대차 뉴파워트럭 25대 중 16%(4대)만이 가변축을 장착했으며, 타타대우 노부스는 출고된 3대 모두 가변축을 장착하지 않았다.
특장덤프나 특수차로 활용되는 현대차 뉴파워트럭, 타타대우 노부스 등의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중형트럭과 달리 준대형트럭 대부분 가변축 장착이 필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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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ilovetruck@cv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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