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화물차 15년 45.3%→20년 38.5%
전체 화물차 등록대수 증가와 친환경 정책 주효
15년 이상 ‘극’노후화물차, 전체의 20.9% 달해
도시 외 지역 극노후차 정책 영향 미비 때문인듯
국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 사업과 노후화물차 수도권 진입 금지와 같은 각종 친환경 정책이 노후화물차 등록대수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책의 영향이 닿지 않는 도시 권역 외 지역의 극노후화물차 등록대수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등록된 전체 화물차 362만여 대 중 차령 10년을 넘긴 노후화물차는 139만여 대 수준이다. 전체 화물차 등록대수의 약 38.5% 비율을 차지한다. 2015년 기록인 45.3% 대비 6.8%p 감소한 수치다.
전체 등록대수 늘고, 노후화물차 비율 감소세
이 같은 노후화물차 비율 감소세는 전체 화물차 등록대수 증가와 차령이 오래된 노후화물차의 등록대수 감소가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전체 화물차 등록대수부터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된 전체 화물차는 총 361만 6,419대다. 2015년 수치인 333만 7,790대 대비 약 8.3%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전체 화물차 등록대수 상승 추세는 2010년 이후 택배 산업이 팽창하면서 시장에 진입한 소형 위주의 신규 화물차가 견인했다. 특히 전기 화물차에 영업용 번호판이 무상 지급됨에 따라 코로나19가 덮쳤던 작년에도 전체 화물차 등록대수가 소폭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만 총 1만 4,182대의 소형 전기트럭을 포함, 24만 4,876대의 화물차가 신규등록됐다.
이와 함께 노후화물차 등록대수는 꾸준히 감소했다. 노후화물차로 분류되는 차령이 10년이상 지난 화물차 등록대수는 20 20년 말 기준 총 139만 1,270대(전체 화물차 등록대수의 38.5%)다. 2015년의 151만 1,579대(45.3%) 대비 약 8.0% 감소한 것. 비율상으로는 6.8%p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2010년대 들어 대기질 보존과 관련한 저공해 조치에 따른 조기 대·폐차 사업의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세한 수치는 트럭스(4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노후화물차 줄었지만, ‘극’노후화물차엔 정책 영향 미비
차령 10년 이상 노후화물차의 등록대수와 비율이 정부 정책에 힘입어 꾸준히 줄고 있는 동안, 차령 15년 이상의 극노후화된 화물차 등록대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노후화물차 중 차령이 10년에서 15년 미만 화물차 비율은 전체 화물차 등록대수 중 2015년 25.9%(86만 3,665대) 수준에서 2020년에는 17.5%(63만 4,461대)로 8.4%p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차령 15년 이상의 극노후화물차는 전체 화물차 등록대수의 19.4%(64만 7,914대)수준에서 20.9%(75만 6,809대)로 되레 1.5%p 증가했다. 특히, 2018년에는 23.4%(83만 9,148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노후화물차 대·폐차와 같은 친환경 정책이 극노후화된 화물차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 중고화물차 매매업체 관계자는 “차령 10년 이하의 소형 혹은 준중형 화물차는 국내에서도 매매가 활발할 뿐만 아니라, 동남아나 중동 등에 수출이 가능하지만, 연식이 그 이상 된 화물차는 사실상 매매 자체가 성사되기 어렵다.”라며, “주요 도시권역 외 지역에서 쓰이는 오래된 일반 용달 화물차나 농작물 운반차 등과 같은 경우는 노후화물차 대·폐차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사실상 차령 15년 이상 극노후화된 화물차의 처리는 폐차 밖에 방법이 없는데, 화물차가 굴러가기만 하면 되는 차주로서는 굳이 대차 시 쥐어주는몇 백만 원의 돈이 폐차를 유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차령 15년 이상의 극노후화물차의 증가는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과 환경오염 측면에서 정부 차원의 별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세한 수치는 트럭스(4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하용 기자 jung.hy@cvinfo.com
출처 : 상용차신문(http://www.cvinfo.com)
http://www.cvinf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45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