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3대 중대형트럭 수입산 점유율, 전년比 3.2%p↑
중대형카고 현대 ‘메가’ 단종 등으로 수입산 4.8%p↑
25.5톤 덤프 수입산 판매량 23% 크게 늘면서 7.0%p↑
트랙터 공급 차질과 국산 수요 증가로 수입산 11.9%p↓
재작년부터 코로나19로 야기된 각종 대내외 변수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수입산 트럭(중대형 카고+25.5톤 덤프+트랙터 등 3대 차종)의 판매 점유율이 올 들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수입산 중대형 카고트럭과 덤프트럭 점유율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지만, 트랙터 점유율은 국산 브랜드가 다소 빼앗은 모양새다.
코로나19 완화로 트럭 판매 점유율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국내 중대형트럭 시장의 국산·수입산 간 점유율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지각 변동을 이뤘다. 시장 축소로 인해 전체적인 판매량이 감소하는 동안, 유럽 현지의 트럭 생산 및 제품 조달에 차질을 빚은 유럽산 브랜드가 더 큰 타격을 입었던 것. 이에 코로나 발발 직전 연도인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수입산 브랜드의 판매 점유율이 2.6%p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 속에서 수입 브랜드의 재고 관리 프로세스 개선과 물량 확보 총력, 활발한 마케팅 활동의 재개로 올해 들어 점유율 감소 추세의 반전이 이뤄졌다.
시장 규모 위축 불구, 수입산 선방
국토교통부의 차량 등록원부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상반기까지 4.5톤 이상 중대형트럭의 판매대수(신차 신규등록 기준, 카고·트랙터·덤프트럭 포함)는 총 8,906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9,869대) 대비 약 9.8% 감소한 수치다.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국산과 수입산 상황은 달랐다. 국산 중대형 트럭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7,299대) 대비 약 13.6% 감소한 6,308대 판매됐지만, 수입산은 전년 동기(2,570대)와 비슷한 2,598대 판매고를 올렸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수입산 중대형트럭의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26. 0%)보다 3.2%p 늘어난 29.2%를 기록했다.
카고트럭, 국산 줄고 수입산 늘어
이러한 수입산 중대형 트럭의 전체적인 점유율 회복을 견인한 것은 카고트럭이다. 올 상반기까지 4.5톤 이상 중대형 카고트럭의 전체 판매량은 국산은 5,700대, 수입산은 1,207대를 각각 기록했다. 6,744대와 979대였던 전년 동기 성적과 비교해 국산은 15.5% 감소, 수입산은 23.3% 증가했다. 점유율로는 수입산이 전년 동기(12.7%) 대비 4.8%p 상승한 17.5%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현대자동차의 간판 중형트럭 ‘메가트럭’의 단종이 전체적인 국산 카고트럭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줌과 동시에, 일부 수요가 수입산 중형 혹은 준대형 카고트럭으로 넘어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7월까지 준대형 카고트럭 라인업인 볼보트럭코리아의 ‘볼보 FE’는 183대(2021년 전체 184대), 스카니아코리아의 ‘P시리즈’는 131대(101대), 만트럭버스코리아의 320마력 ‘TGM’은 111대(107대)씩 각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산 25.5톤 덤프 강세 여전
25.5톤급 대형 덤프트럭 시장은 여전히 수입산이 강세다. 특히, 작년 초 물량 확보 차질에 힘없이 점유율을 내주던 수입산 덤프트럭이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 이전 점유율을 금세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서 판매된 덤프트럭은 국산 191대, 수입산은 62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국산 229대, 수입 526대) 대비 국산은 16.6% 감소, 수입산은 19.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덤프트럭의 수입산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7.0%p 상승한 76.7%까지 오르면서 코로나 직전 연도인 2019년 점유율을 그대로 회복했다.
트랙터, 수입산 점유율 60%대로 하락
이에 반해 트랙터 부문에서는 국산이 점유율을 대폭 높였다. 올 상반기 국산 트랙터는 전년 동기(326대) 대비 27.9% 증가한 417대가, 수입산 트랙터는 같은 기간(1,065대) 28.4% 감소한 763대 판매됐다. 이에 수입산 트랙터의 올 상반기 점유율이 전체 트랙터 시장의 64.7%까지 줄었다. 2021년 상반기 성적인 76.6% 대비 11.9%p 감소한 수치다.
이에 한 수입산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연이은 악재로 유럽 현지 내 수요가 많은 트랙터를 중심으로 제품 공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올 하반기에는 속속 재고 확보 소식을 고객들에게 전하고 있는 걸 봐서는 수입산 트럭이 올해 하반기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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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용 기자 jung.h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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