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글이 진짜인지 주작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스무살즈음 딱 저랬습니다..
96년이었는데요
저는 박정희가 독재를 했지만 경제성장을 위한 역사적 필요악이었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친구 한놈이 연세대사태때 구치소 잡혀가고 그놈 변호사비 마련하려고 그당시 유행하던 일일호프도 하고 그랬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근현대사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당시에 다현사를 읽은 기억과 12.12사태 판결 전문을 읽었던 기억은 아직 남아있네요..
그때 심정이 딱 저 글 쓰신 분처럼 저랬습니다만..
그래도 사람이 쉽게 바뀌나요?
전 아직은 미심쩍게 그래도 뭔가 있겠지 내가 아는게 다는 아니겠지 나보다 머리좋고 똑똑한 정치인들이 알아서 잘 하겠지 라고 생각했죠.
몇년후 군대 있을 때 당시 저에겐 다리저는 호남 정치인일뿐이던(간혹 어른들이 빨갱이라고 욕하던) 김대중 대통령이집권하고 당시 신한국당이었나 암튼 그 당이 여당시절 선거철마다 간첩이 넘어오니 북한이 도발하니 어쩌니 하며 잘 써먹던 용공작전을 또 쓰겠지 하고 생각할때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시 김대중대통령도 용공작전을 쓰더군요.
네 북한을 이용하긴 했습니다.
바로 6.15남북공동선언을요..
전 그때 뒷통수를 한대 제대로 맞았습니다.
내가 병신이었다. 순진하게 생각했다.
누군가는 저렇게 피나게 노력하고 힘겹게 싸우는데 난 막연하고 안일하게 생각했구나..
그리고 그 뒤로는 노무현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어 오늘날까지 왔지요.. ㅎㅎ
인생이 참 재미있습니다.
딱 일베같던 내가 지금은 누구보다 일베박멸을 외치고 있으니ㅎㅎ
조금은 그들이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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