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종종 느끼는 바가 있다면
군사독재 정권과 기독교쪽 단체, 인사들, 그리고 교훈주의적 계몽주의적 씹선비들 이 세 집단의 생각이 맞아떨어지는게 몇개 있는데, 그 중의 1개가 안데르센 동화 중 키다리와 난쟁이 이야기.
안데르센의 동화 중 키다리와 난쟁이 이야기.
난쟁이가 이런저런 수법을 써서 키다리를 속이고 골탕먹이는 내용임.
보면 어떤 열등감, 자격지심이 있는 사람이
자기와 다른 사람, 다른 조건인데 어리숙한 사람을 속여서 해코지한다
열등감 있는 인간이 누군가를 해코지한다는 내용을 은유적으로 설명한 동화인데, 몇번 읽다가 청소년기, 혹은 성인이 됐을 때 그 속뜻을 알수 있는 동화인데
이것은 왜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윤치호가 1908년 걸리버 표류기를 국내에 소개한 후, 유럽, 미국의 여러 동화, 전설이 국내에 소개됐다. 그런데 안데르센 동화, 그림 형제 동화의 작품들 중 절반 정도는 이상하게 한국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다.
살다보면 가끔가다가 이것은 국내에 왜 소개되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 주제들이 보인다.
확실한 것은 소설, 문학 작품 중 어설픈 계몽주의, 교훈주의적인 스토리는 시간이 지나면 읽혀지지 않거나,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유없이 남을 증오하고 모함하는, 신데렐라 이야기, 백설공주 이야기, 긴 머리 아가씨 등도 국내에 소개됐다.
안데르센이 동화로 만든 빨간구두 이야기도 마찬가지.
신데렐라, 백설공주, 빨간구두, 긴머리 아가씨는 숲속의 미녀, 라푼젤과 같이 독일, 프랑스, 스위스 지역에 민담, 전설처럼 전하고, 지역에 따라 전설, 구전이 다르게 전해지는 유명한 스토리.
그런데 신데렐라, 백설공주, 빨간구두 전설은 자세히 보면 이유없이 계모가 본처 딸을 미워하는게 아니다.
독일, 프랑스의 지역마다 좀 다르게 전해지지만, 일부 전설에서는 신데렐라, 빨간구두 아가씨, 백설공주의 엄마가 계모가 아닌 친엄마라는 전설도 있고,
일부 전설은 아빠와 딸의 근친상간(읭?) 때문에 열받은 계모가 이 전처 딸을 해코지했다는 내용
일부는 친엄마인데 아빠와 딸의 근친을 보고 질투했다는 내용 등 구전 버전도 참 다양하다.
백설공주 전설, 빨간구두 전설 중에는 결말이 좀 고어한 버전도 있는데, 그 새엄마? 혹은 친엄마?가 죽을 때까지 춤추는 병에 걸려서 죽게 된다던가, 빨갛게 달구어진 쇠구두를 신고 춤추다가 죽는다는 버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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