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토요일 중학 동창모임 때문에 잠실역 갔다가 모임 마치고 4호선 막차타고
집으로 오는길, 같이가던 칭구놈이 차안으로 밀려드는 인파에 꼼짝 못하고
17살 고딩 3명과 정말 바로 코앞에서 마주보고 옴짝달싹 못하고 마주보게 되었습니다^^
술도 한잔 했겠다 얼큰한 기분에 이놈이 애들하고 아주 자연스럽게 얘기하다 결국 형님
소리까지 듣고 ㅎㅎ (애들 아버지 뻘인디 ㅎㅎㅎ..칭구랑 나랑 좀 동안요 ㅋ)
칭구넘 먼저 내리고 저는 종점까지 가는지라 어디까지 가냐니 산본에서 내린다고 하더군요
정말 형처럼 동생처럼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애들이 정말 밝고 착해보이더군요
그래서 잠시 생각에 잠기다 물었습니다 "너희들 서울의 봄 봤니?" 하니 아직 안봤답니다
그래서 너희중에 누가 젤 생일 빠르냐 하니 한 친구가 "저요!" 합니다
조용히 주머니 뒤적여 5만짜리 하나 쥐어주며
"너희 꼭! 3명이 같이가서 서울의 봄 봐라 나머진 팝콘 사먹고..."
애들 좋아라 넙쭉 90도 인사합니다^^ 꼭 봐라!!! 신신 당부하며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당부했습니다
인생 살아가면서 꼭 약한 사람 괴롭히지말고 보호해주라고... 강자엔 강하고 약자에겐 약하라고
강강약약! 잊지말라고!
잠시후 그들은 거듭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산본에서 내렸습니다
'저 애들이 우리의 미래인데 잘커야 할건데'라는 걱정과 함께 저는 계속 집으로....
이따 집에가서 마눌한테 이 애기하면 등짝 맞것지? 라는 걱정과 함께....ㅡㅡ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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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갑자기 추천 300개가 넘어 베스트에 갔던글이 삭제 되어 뭐지???? 싶어
좀전에 보배드림과 통화했습니다
정치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신고가 들어와 삭제했다고 하네요 헐~
그래서 아니 서울의봄 보라고 5만원 줬다는게 무슨 정치글이냐 그랬더니 검토해보고
적절한 게시판에 복원해준다고 하더니 정치게시판에 복원을 해줬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정치게시판에 맞는글은 아닌거 같아 이곳에 일부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일부러 삶의 한순간 짧은 에피소드 같은거라 유머게시판에 쓴건데 이게 무슨 정치글이라고...흠..ㅡㅡ
아래는 어제 달렸던 리플들 입니다
요부분은 삭제하고 다시 올렸습니다^^
이전글에 제가달았던답글 다시달아요ㅋㅋ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리플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다시 칭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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