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락날락해서 가족들이 무슨 꿀이라도 발라놨냐고 놀릴정도
이고 올리시는 청원이나 각종 사건에 멀리서나마 항상 응원과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려고 노력중입니다.
둘도 없는 사촌누나 시댁에 일어난 사건이고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화가나고 멀리서나마 돕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보배 형님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부디 청원 동의로 작은 힘이 되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RmeNq3
안녕하세요!
저는 사고 당사자 ***조 군의 어머니입니다.
제 아들은 취미로 주짓수 체육관을 다녔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2019년 1월 21일 저녁, 평소처럼 체육관을 나갔고, 체육관 관장님은 이날 체육관에 처음 등록한 성인 남성과 저희 아들에게 (-당시 만18살 고등학교 졸업식을 몇일 남겨둔 상황-) 갑작스레 함께 운동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제 아들은 소극적인 성격이 있어 ‘제가요?’라며 되물었고 관장님은 ‘기본적인 것을 좀 알려줘!’라며 스파링을 재차 지시하였습니다.
아들은 성인 남성에게 주짓수의 기술을 몇 가지 알려주었고, 성인 남성은 어린 제 아들에게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몇 번 뒤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찌었습니다. 성인 남성은 자존심이 상했던 것인지, 둘의 운동은 점차 싸움으로 변질 되었습니다. 제 아들은 거칠게 덤벼드는 성인 남성에게 살기를 느꼈고 멈추고 싶었지만, 성인 남성은 순식간에 힘으로 아들의 목을 무참히 누르고 꺾어 버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었던 겁니다. 이 성인 남성은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중간에 기절한 아이를 또다시 몸으로 목을 눌러 버리는 짓을 했습니다. 저는 이날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 아픔니다. 더욱 기가 막힌 건 그 자리에 있었던 관장님은 무엇을 했을까요!
사고가 일어난 당시에도 관장은 동네 병원에 아들을 데리러 가려고 했습니다. 상황의 위중을 파악한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 대원들이었습니다. 119대원은 ‘이 정도 상황은 대학병원으로 꼭 가야합니다.’라며 관장을 설득해 전북대학교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주짓수 관장님은 119구급차에 실려 가는 상황조차도 유일한 보호자인 저에게도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 구급 대원의 전화를 받고서야 저는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두려움에 떠는 아들을 보았을 때, 그저 아들의 손을 잡고 눈물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참 건강할때 저희 아들은 사지를 못 쓰고 다시 갓난아기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밤에 다리 한 번 쭉 뻗고 잘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그 과정을 다 봤었어야 했는데.. 그게 더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그러고도 본인들이 억울하다고 할 수 있는 건지. 사과 한번을 않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엄마인 제 입장에선 어떤 벌을 준들 저희 아들이 겪었을 고통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현재는 배에 구멍을 뚫어 방광으로 소변 줄을 연결해 놓았고, 그것도 수시로 막혀 응급실을 가서 다시 시술을 받아 또 뚫어야 합니다. 대변은 이틀에 한번 씩 좌약으로 빼냅니다. 땀이 나질 않아 오는 피부질환들이 있습니다. 모낭염, 모낭충 같은 질환으로 괴로워하구요, 요로 감염, 신우 신염, 사고날때 횡경막을 다쳐, 호흡도 힘겨울뿐아니라, 통풍, 골다골증, 기립성 저혈압,자율신경반사부전중, 통증, 욕창, 강직, 경직, 정신적인 고통 등 휴유증으로 그간에
고생으로도 모자라, 평생 이러한 후유증은 안고 살아가야하는 숙명이며, 앞으로는 방광암이나 이소증까지 걱정해야 한다고합니다. 한마디로 온몸을 걱정해야 하며, 그로 인해 지금도 약을 한주먹씩 먹고 있습니다. 이 어린 나이에 이 모든것을 겪었다는게 믿어지시나요! 비오는 날이나 궂은날엔 강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들, 뼈를 벌레가 갉아먹는 것 같아서 너무 괴롭다는 저희 아들은 가끔 말합니다. 엄마! 나보다 먼저 죽으면 않되~라고요.. 이렇듯 저희는 하루 하루 지옥인데 어느 누구도 가해자들에 벌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때로는 모두가 가해자 편인 것만 같아 화가나고 두렵기도 합니다. 2년 가가까이 저희 모자는 재활 난민 생활 서럽게 하며 느낀게 있습니다. 정말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우리가 많이 놓치고, 아니면 너무 외면하고 살고있구나 하는생각을 했습니다. 주짓수라는 운동 위험하다고 막연히는 알았지만, 이렇게 이 정도로위험할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리도 좋아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보험이 의무가 아니랍니다. 그것만 체육관에서 들어놨어도 저는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것을요. 아들은 혼자 고생하는 엄마 때문에 대학을 부사관과에 지원했을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았고 그나마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오직 아이 간병에 매달려야 했으니 그간에 고충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지금 현재 주짓수는 아시아게임 정식 종목이며, 올림픽 시범 종목입니다. 그리 잘따르던 제자가 하루 아침에 사지 마비가 되었는데도 아무일 없는 듯 블로그를 운영하며 여전히 그 사고현장에서 체육관을 운영중입니다. 교통사고에서도 사망에 이르게할 시엔 구속 아닌가요! 저희 아이 인생은 이미 사망상태입니다. 제 손이 아니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저는 한번 해보지도 않았던 간병은 저를 몸도 마음도 병들게 했습니다. 어찌 보면 엄마라는 마술로 한 듯 합니다. 제가 병들고, 제가 아픈건 괜찮아요. 하지만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식보는 제게는 기다림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청원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긴 글이 지루하시겠지만, 제 아들에 힘든 그간의 사정을 담기에 턱없이 부족함을 알아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비록 장애는 안고 살아가야 하겠지만 아들의 맑고 빛났던 미소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국민 여러분들이 힘이 되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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