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이야기를 썼었는데 우리부자가 몬도가네라고 불릴정도로 못먹는게 없었죠.
일반사람들은 화들짝 놀랄정도로 음식을 안가림.
대표적인게 중앙시장가면 곤달걀 이라는게 있어요 이게 뭐냐하면 병아리 부화장에서 부화하다가
실패한 계란을 삶아서 파는거입니다. 스탠다드는 걍 핏줄이 있고 냄새도 엄청나고 하는건데
좀 늦게 삶으면 부리나 눈도 생성되있고 심지어 깃털도 살짝 보입니다.
삶은계란이 50원했는데 이거는 200원씩하던 초고가 영양알 ㅋㅋㅋ
지금은 팔면 불법이죠 이제는 걍 추억속으로..
아부지가 회를 좋아 하셧는데 남대문 회센터를 자주가셨음 저 데리고 많이 가셨네요.
4층빌딩이었는데 건물전체가 회집이었어요. 왜 칸막이로 "오복이네" "목포횟집" "여수아줌마"
이런 공간이었는데 어렴풋이 기억나는게 메뉴판이었음.
젤위에 부터 1.돔(싯가)
2.광어(싯가)
3.농어(大 12000)
젤 밑에가 아나고 ;; 애증의 아나고.. 아부지가 싼거 좋아하는 주의라 맨날 젤싸구려만 드심.
그때 놀란게 도마에 못이 하나 박혀있는데 주방아줌마가 아나고 대가리를 못에다가 퍽 찔러넣더니
가죽을 한번에 쫘악 벗겨 버리는데 어린맘에 놀랐던 기억도 있네요 ㅎㅎ
옆테이블에서 광어먹고 있는데.. 서비스로 전어,병어,오징어 막나오는데 부럽더라구요
광어가 저때는 금값을 넘어선 다이아급이었죠 지금은 양식이 되니까 싸진거고요..
맨날 아나고 먹어도 불만없으니까 돌아가신 아부지 다시 오셨으면 합니다.
요즘 자주 꿈에서 나타나셔서.. 뭔일이 있나 싶기도 하고..
사랑했습니다 아부지.
글힙습미더 ㅜㅜ
다시 오신다면 광어 실컷 사드릴텐데 말입니다.
곤달걀... 보신알이라고도 했는데 저도 어릴때 동네 가게 호빵통에서 같이 팔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저도 한참땐 많이 먹엇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