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좌우로 가로수 마냥 산수유가 길따라 심어져 있고 잎은 다 떨어진
지금 벌건 열매만 빼곡히 매달려있지만 그 누구도 따지 않는다
처음은 몇번 따 먹었지만 씨고쓴 맛이 도통 적응되지 않았다
새들도 먹지 않았고 봄이면 개복숭아 따는 사람들 조차 이것만은 손대지 않는다
근데 산수유차를 판매도 하니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차로 만들어 먹으면 어떻까싶어 만드는 방법을 알아봤다
산수유는 열매 한알에 씨가 꽉차 있어서 열심히 씨를 발라내는 품을 들여도
결과가 너무 보잘것 없고 만드는 과정 또한 품이 많이 들어 관뒀다
임도 양쪽에 산수유를 심어라고 한 결정권자는 100년후를 생각하고 심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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