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해는 감성이 여려 조그만 슬퍼도 어느새 달구똥 같은 눈물을 흘린다
TV를 보다가도 이야기를 듣다가도 갑자기 안해가 조용하면 어김없이 눈물을 닦고 있다
바보 또디 오절이 하면서 타박을 하면 "눈물이 나는데 어떻해-" 하면서 이번에는 웃는다
졸지에 울면서 웃는 얼굴이 되는데 그런 안해는 인형을 좋아하는데 연애때 선물로
준 커다란 곰인형을 결혼해서도 옆에 끼고 살았는데 임신을 했을때 인형의 화학성분이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TV를 보고는 그 인형을 거짓말 같이 치워 버렸다
그후론 인형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더니 웬일인지 이번에 병아리 인형을 샀고
삐약이라고 이름을 짓고는 늘 눈에 보이는 위치에 뒀고 잘때는 옆에 두고 잤다
나이가 몇개덴 아직도 인형이냐고 하니 "남이싸- 왜 삐약이한데 질투해" 하니
그냥 웃음이 피식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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