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 아이템 중 하나인 3세대 마쓰다 봉고/ 봉고브로니 카탈로그를 한번 열어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차들은 기아 베스타의 베이스로 알려져있지요.
흔히들 아시기에 기아 베스타는 봉고브로니를 기반으로 만들었기에 왜 봉고까지 올리는지 의아하시겠습니다만
그 이유는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봉고브로니입니다.
이 카탈로그의 인쇄시기는 1983년 6월입니다.
3세대 봉고와 봉고브로니의 출시가 1983년이니 한창 따끈따끈한 신차시절의 카탈로그입니다.
83년이면 이제 곧 40년째니 저보다 나이가 한참 많네요.
국내에서는 한창 초기형 봉고가 만들어지던 시기입니다.
베스타가 나오기 3년전의 시기이며 아마 이 시기즈음부터 기아가 브로니를 도입하기위해 마쓰다에 러브콜을 보내고있을 가능성도 있네요.
자동차가 아니라 동물얼굴을 넣은게 다소 특이합니다.
전체샷입니다. 보트와 개두마리를 봉고버스와 함께 찍은걸 보니 여유를 즐기는 레저용차량으로 포지션을 한 듯 보입니다.
자전거두대와 함께 사진을 전체샷을 찍었습니다. 레저용차량 이미지를 정말 어필하고 싶었나봅니다.
여기서는 엔진을 설명합니다.
가솔린과 디젤 이렇게 두 가지의 파워트레인을 제시하네요.
이 엔진....... 국내에서는 초기형베스타에 올라온 엔진이지요. 마그마엔진이라고.....
이 카탈로그가 인쇄되던 당시엔 이 엔진이 폭탄인줄 누가 알았을까요.
하체부분에 대한 설명
꽤나 자세한것이, 요즘엔 이런 자세한설명을 볼 수 없지요.
풀플랫시트입니다.
이런차의 정말 좋은점이 이거죠.
공간활용 극대화.
요즘같은 차박족이 늘어나는 시기엔 풀플랫은 정말 좋은 옵션이라 보여집니다.
승합차 하면 항상 빠지지않는 내용입니다.
시트 바리에이션. 승합차카탈로그엔 항상 이런내용이 실려있었던걸 아직 기억합니다.
뒷좌석에 들어가는 장비들에 대한 내용도 존재하는군요.
이 페이지는 팝업식으로 펼치는 부분이 따로 있습니다.
80~90년대에는 우리나라에도 저런식으로 가족끼리 승합차에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존재했지요.
그때의 낭만은 저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요즘은 그런모습이 없지요. 추억보정으로 참으로 그리운 장면입니다.
베스타와 참으로 닮은 대쉬보드입니다.
이런 자세한 설명도 요즘 카탈로그엔 없지요.
디지털계기판이 특이하네요. 베스타엔 저 옵션이 있었을지....
특이한게 이 차는 당시부터 이미 파노라마 선루프가 존재한 듯 합니다.
국내는 2007년 QM5가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인 옵션인데요.
저 하얗게 생긴 오디오는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풍깁니다만 당시에는 최신의 모습이었겠지요.
바리에이션입니다.
리미티드가 제일 높은 등급이네요. 국내에서도 베스타의 최고등급은 리미티드였지요.
측면에 데칼을 스트라이프마냥 붙일 수 있었나봅니다.
베스타에는 저 부분이 아니라 살짝 아래부분에 스트라이프를 적용했지요.
전체길이가 4,385입니다.
기아베스타가 4,600을 넘긴것을 생각하면 많이 짧지요?
세월이지나며 차들이 많이 커진것을 느낍니다.
카탈로그의 맨 뒤쪽은 제원표로 이루어집니다.
차량의 크기 엔진성능 그리고 적용가능한 옵션종류를 넣었는데
요즘 카탈로그에는 제원표도 매우 간략하게 싣고 사양에대해서는 가격표가 대체하고 있지요.
다음은 3세대 봉고입니다.
일본내에서는 봉고왜건으로 판매되었군요.
국내에는 3세대 봉고가 정식으로 라이센스출시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베스타에 일부 그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1995년 3월 인쇄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이 시기엔 기아 하이베스타가 최후기형 차량을 출시한지 1개월째인 시기지요.
표지에는 4WD가 메인으로 올라왔네요.
바로 첫 장에도 4륜구동모델을 실어놓았습니다.
카탈로그 표지에도 4WD인걸 보면
4WD 모델을 주요 판매 타겟으로 삼고 싶었나봅니다.
지금은 불법이 된 철제 캥거루범퍼가 눈에 띕니다.
1995년 당시는 한국도 일본도 철제 캥거루범퍼가 버젓이 장착되던 시기였지요.
깨끗한 대자연속에 존재하는 3세대봉고왜건 4WD 모델...
이시기의 마쓰다는 3세대봉고의 이런 활용을 노리고 출시했나봅니다.
전천후 어디든 다 운행가능한 레저용 원박스카 정도의 포지션으로 잡은듯 하네요.
루프라인이 특이합니다. 뒤로 올라갈수록 높아지고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이 차는 봉고왜건의 2WD 모델입니다.
특이하게 2WD 차량은 4홀 휠을 장착했네요.
앞쪽을 보시면 기아 베스타를 매우 닮았지요?? 이 부분이 베스타와의 연관을 설명하는 힌트가 되겠네요.
승합차를 설명할때 빠지지않는 실내사진.
풀플랫입니다.
6인승으로 보이네요.
대쉬보드 사진입니다.
위의 봉고브로니와 비교할 때 카탈로그의 설명이 제법 간소화되었습니다.
10년이상의 세월이 이런차이를 만드네요.
이 당시 봉고는 오토매틱이 존재했습니다. 참고로 기아 베스타는 오토매틱이 없었죠.
천장이 특이하게 열립니다. 파노라마선루프라 보기엔 저 천장부분이 유리가 아닌데요. 파노라마 하드탑이라 해야하나요?
카탈로그를 보며 느끼지만 일본과 한국은 원박스카를 대하는 인식이 많이 다른듯 합니다.
일본은 원박스카를 레저용차량 겸 상업용차량이라 생각하는 반면 한국은 다인승의 짐차정도로 여겼지요.
이 차량이 나오던 당시 한국은 일본에 비해 경제력이 많이 약했으니 레저수요가 많이 적었을거라 봅니다.
원박스카를 레저용으로 만들어봐야 거의 팔리지않는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했겠지요.
하지만 그나마 기아는 베스타를 캠핑카도 만들고 4WD도 만들고 가솔린도 만드는 등 우리 생각과 다르게 많은 시도를 했던것으로 압니다.
엔진 등 파워트레인입니다.
봉고브로니에 매그넘 2000 자연흡기엔진이 장착된것과 다르게 이 시기에는 터보인터쿨러가 탑재되는군요.
기아 스포티지의 그것과 매우 비슷한 구성일듯 합니다만 저 엔진 특유의 헤드결함은 여전했을듯 합니다.
4WD 모델의 바리에이션입니다.
4WD 모델은 모두 루프가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마쓰다는 4WD모델을 철저하게 레저용으로 포지셔닝 했나봅니다.
여기는 2WD모델의 바리에이션입니다.
GL-SUPER은 루프의 형상이 선택이 되네요.
그리고 2WD모델의 최하위 모델은 카탈로그 내용에 실리지조차 못한.....
누가봐도 상용차 그 자체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베스타가 국내에서 주로 이런용도로 팔렸던걸 기억합니다.
뒤쪽엔 제원표가 있네요.
사양표와 차량크기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트종류에 노란색이 눈에 띄네요.
차량의 트기가 4,330 4,230 뭐 이렇습니다.
일본의 원박스카는 국내에 소개될때보다 많이 작지요.
사실 국내도입때 차를 크게 만드는것이겠지만요.
기아 베스타조차 체급이 좀 더 큰 봉고브로니를 들여와 만들었고
경쟁모델이었던 그레이스도 미쓰비시 델리카 롱바디가 국내에선 기본사양이였고
그레이스 단축에 해당하는 델리카 기본바디는 얼마안가 단종되었죠.
저 딜러는 아직 남아있을까요.
마지막으로 포드 스펙트론입니다.
1987년 7월 인쇄입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네요.
마쓰다봉고가 나오다가 갑지기 쌩뚱맞게 왠 포드 스펙트론???? 하시겠지만
사실 당시 마쓰다의 모회사였던 포드는 마쓰다봉고를 공급받아 일본내에서 포드 스펙트론으로 판매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현재 일본내 상용차시장에서 수많은 회사가 서로의 차량을 OEM공급받는 모습과 일치하죠.
마쓰다가 토요타 타운에이스를 봉고로 판매중인 모습이 그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포드는 마쓰다봉고를 호주에서도 포드 스펙트론이라는 이름으로 팔았습니다.
뭔가 서구적인 냄새가 많이 납니다만 여튼 차는 일본제입니다.
이쪽도 철저하게 레저용차량 이미지로 가는군요.
4WD모델의 사진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넣었네요.
정말 진심으로 레저용으로 어필받고 싶었나봅니다.
게다가 4WD모델의 사진과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함께넣어 겨울에도 강한 전천후 레저용차의 이미지를
은근슬쩍 드러내고싶은 의도도 있었을지도요.
모델이 전부 서양인으로 그려진걸 보면
포드는 이 차를 팔면서도 외국메이커라는점을 나름대로 어필하고싶었나봅니다.
봉고왜건에서 보여졌던 하이루프는 이 차에도 적용됩니다만 스포일러는 없고 루프랙이 대신하네요.
2WD모델과 수중레포츠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승합차에선 빠지지않는 실내사진입니다.
이 차도 풀플랫이 되는군요.
지금같은 차박족의 시대에 너무나 좋은 옵션으로 보입니다.
운전석쪽의 저 쇠파이프는 무슨 용도일까요.
계기판은 디지털로 되어있습니다.
실내를 설명하는 장면은 봉고브로니의 카탈로그와 매우 유사합니다.
봉고브로니 카탈로그는 83년 인쇄고 스펙트론의 카탈로그는 87년 인쇄니 4년여간 크게 변하지는 않았군요.
장비를 설명하는 페이지입니다.
베스타에는 없는 장비인 개방형루프가 보이네요.
저렇게 자연 관찰용으로 루프를 쓰다니....
호주나 일본같은 국토가 큰 나라라면 루프바깥으로 고개를 내밀고 자연을 관찰하는 행위가 충분히 많은듯 합니다.
국내에서는 저렇게 파노라마 루프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망원경을 보는 사례가 없죠?
애들이 몸 내밀며 다니다가 보배드림에 박제당하는 사례는 존재하지만요.
이시기부터 마쓰다봉고에 4WD가 적용되었나봅니다.
마쓰다봉고를 공급받는 포드스펙트론의 카탈로그에도 이렇게 중점적으로 다루네요.
역동적인 모습이 멋집니다.
참고로 기아베스타에 4WD가 적용된건 89년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중인 유일한 4WD승합차는 스타리아입니다만
이런 용도의 4WD은 확실히 아니죠.
이 시기에 이미 오토매틱이 존재했습니다.
저 결함있는 디젤엔진은 여전하군요.
이때는 터보인터쿨러가 적용되기 전 인듯 합니다.
저 디젤엔진의 결함은 일본내에서도 유명했는데 과연 포드는 마쓰다에게 소송을 걸었을까요???
자세히 보니 봉고브로니의 카탈로그에서 본 엔진사양과는 다른점이 눈에 띕니다.
2200cc군요.
배기량이 늘었네요? 어차피 문제있는건 여전하지만요.
4WD 한정으로 적용한듯 합니다.
바리에이션입니다.
4WD와 2WD로 나눠 설명중입니다.
마쓰다에도 존재하는 상용라인업은 포드에서는 그 조차 이코노미 1종류 뿐입니다.
저는 대체 왜 2WD에 더 정감이 갈까요.
2WD모델의 4홀 휠은 포드 스펙트론에서도 여전합니다.
특이한게 스틸휠의 휠커버는 휠 전체를 감싸는게 아니라 체결나사와 허브 부분만 감싸는 형태네요.
이런방식이 적용된 대표적인 국내차량으로는 포터2 유로4 차량이 있지요.
제원과 사양이 실린 페이지입니다.
전반적으로 봉고브로니, 봉고왜건의 페이지와 매우 유사합니다.
맨마지막 장은 노란색의 바탕에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담았군요.
포드는 이 차를 정말로 레저용으로 각인시키고자 했나봅니다.
이렇게, 마쓰다의 봉고와 봉고브로니의 카탈로그를 살펴봤습니다.
봉고브로니는 1983년, 포드스펙트론은 1987년, 봉고왜건은 1995년으로 세월차이가 조금씩 납니다.
하지만 오래도록 만들어온 차량이니 만큼 차량의 형태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포드가 뱃지엔지니어링으로 일본내에서 판 사실이 참 독특합니다.
만약 국내에서 포드가 베스타를 뱃지엔지니어링으로 팔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아, 그리고 베스타가 봉고브로니를 베이스로 한 건 아는데 3세대봉고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실분들을 위해....
3세대봉고와 봉고브로니는 A필러의 각도가 다릅니다. (3세대봉고43˚ 봉고브로니36˚)
봉고브로니가 좀 더 세로로 세워진, 더욱 더 상용차스러운 모습입니다.
봉고브로니 (36˚)
3세대봉고 (43˚)
각도에 의한 착시가 아니라 실제로 봉고브로니쪽이 더 세로로 세워진 형태입니다.
때문에 두 차량간에 도어를 공유하지 못합니다.
기아베스타는 봉고브로니를 베이스로 만들어 1986년 국내에서 출시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각베스타는 봉고브로니처럼 A필러가 많이 세워진 형태입니다.
그리고 각베스타를 기반으로 1987년 출시한 롱바디버전인 아시아 토픽도 봉고브로니와 동일한 A필러의 형상을 가집니다.
아시아 토픽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기아 하이토픽 또한 마찬가지로 봉고브로니의 A필러와 동일합니다.
봉고브로니의 트럭을 베이스로 한 와이드봉고도 봉고브로니의 A필러 형상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1990년 베스타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출시 한 뉴베스타는 A필러를 3세대봉고(43˚)와 같은 형상으로 만들어 출시합니다.
이를 기아에서는 에어로 점보 뉴 스타일이라 불렀습니다.
당연하게도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하이베스타 또한 3세대봉고의 A필러 형상을 가집니다.
즉, 기아 각베스타는 봉고브로니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뒤 페이스리프트한 수준이라면
기아 뉴베스타는 봉고브로니의 차체에 3세대봉고의 앞부분을 이식해 페이스리프트 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때문에 뉴베스타와 하이베스타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은 차량의 앞부분 한정으로는 봉고브로니보다 3세대봉고쪽이 좀 더 베스타의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른다고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앞면을 볼 때 마다 봉고브로니는 와이드봉고의 이미지부터 떠올랐고 3세대봉고와 스펙트론은 하이베스타의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좋은글 추천요
예전기억 많이나네요ㅎ
예전기억 많이나네요ㅎ
좋은글 추천요
베스타에 LPG 있었습니다.
올해의 작가상 당선 추카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봉고 - 베스타 - 하이베스타 였네요
지금은 귀촌하여 쌍용 픽업트럭
이나이로 당시로 돌아가라면 못가지만요.
저땐 저게 멋있는 차인줄
몰랐음
지금 흔한 스타렉스도 30년이 지나면 정말 그리운 추억의차가 될겁니다.
옛날에 이 차 타고 가족들이랑 여행 많이 갔는데 옛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ㅎㅎ
따끈따끈한 신차로요^^
https://www.mitsubishi-motors.com.tw/delica
https://www.mitsubishi-motors.com.tw/delica
지금도 저렇게 나오면 좋겠어요^^~
파워핸들이 왜 필요한지~~
아부지차 였습니다.
정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던 차였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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