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소 한탄글을 보고
저도 동종업계에 있으며 여러가지 고객과의 마찰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1급공업사를 운영중인데
예민한손님과 그냥 무던한 스타일의 손님으로 나뉘는듯 해요 .
예민한 손님에게 맞도록 검수를 하고 있지만
예민을 넘어 눈에 현미경을 장착후 신차검수를 하시는 고객님들 또한 엄청 많습니다.
오렌지필 이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도장을 하고 난 후에 도장에 섞어뿌리 신나 다른 코트들이
열처리 과정에서 증발하면서 빈자리를 빨아당기며
오렌지의 겉표면처럼 오돌토돌 변하는 현상입니다.
(이미지는 네이버에서 퍼왔어용)
잡아드릴 수 있습니다.
얇게 샌딩을 치고 광택을 돌리면 되죠 !
국산차 수입차 전부다 서비스로 작업해드리고 있습니다.
일반수리건은 당연히 진행해 드리고
보험처리의 경우도 가능한 오렌지필 제거후 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신차에도 오렌지필이 발견되는데......
제가 서비스센터 사업소 전부다 차 출고할때 차량을 확인해도
오렌지필을 없애주는 업체는 없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남아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한판만 작업을 할라해도 약 1~2시간 가량 소요되는것을
모든 차량에 적용해서 해드리고 있습니다.
간혹 작업환경이나 날씨에 따라 2~3일후 필이 발현되는 경우도 있고
또 보험사의 요구에 의해 차량을 빨리 빼야해서 미쳐 필이 발현되기전 출고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의 성격차이 성향차이겠지만
서비스센터에서 일어난 이슈는 이건 원래그래~ 하며 넘어가시면서
일반 공업사에서 발생된 이슈는 이건 니들이 좆도 능력없는거자나 !!!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밖에도 앞범퍼 사고나서 들어왔는데
뒷범퍼쪽 기스 없던건데 공장 왔다가고 났다며 고쳐달라는분
공장다녀오더니 제네레이터 고장났다는분
에어컨 잘 되던거 공장다녀오니 안된다는분
여~~ 러 사람들이 계십니다.
저희가 "기존에도 이랬습니다." 라는것을 꼼꼼히 체크후 알리지 않으면
결론적으로는 공장의 책임이 되어 수리를 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객이라는 어떻게 보면 갑의 위치에서 공장을 들었다 놨다 하시는 분들이 많고
매번 상대하다보면 저도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진이 큰 수리건이었다면 그나마 나을수도 있지만
범퍼하나 수리시 국산차 기준 보험사에서 공장에 지급하는 금액
진짜 교환도장이면 25~35만원입니다.
세금내고
페인트시키고
마스킹테이프 원가빼고
열처리 전기세
공장월세 등등을 추려서 생각한다면
남는거 얼마안됩니다.
왕복 배달서비스도 하는데 그 인건비 다 잘게 썰어 소분한다면
한 차량당 약 50만원의 마진은 있어야
급여,월세,부속대 등등 밀리지 않고 낼 수 있습니다.
특출나게 각 브랜드 지정업체, 보험사 지정업체 등이 아니면
버티기 어려운 시장이지요.
보험사 지정공업사를 하면 그 보험사건은 일이 많지만
보험사의 공임후리기 + 렌트일수 줄이기 위한 압박 어마어마 합니다.
저희는 공임수가 계약을 해서 시간당 공임을 받고 일을 하는데
계약이 되지 않은 업체는 일률적으로 비용을 지급합니다.
일률적이라는 표현이 맞나 모르겠는데
그냥 보험사 지좆 꼴리는대로 돈 줍니다.
26,000원! 좀 빡세 보이는 일이었다 ? 28,000원 이따구로 줍니다.
사업소들 35,000원 수입차들 60,000원 받는 업체 많습니다.
오래사업자를 유지했다는 이유로 그렇게 지불하지요.
또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기도 하구요.
근데? 저는 일 모르는데 그냥 하는 병신도 아니고 왜 돈 쪼끔주나여 ?
그냥 보험사의 횡포이지요.
또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아무업체나 사업자 내놓고
일 잘 하지도 못하는데 달라는대로 다 주고
보험사에서 고객에게 클레임을 받는 그 스트레스의 댓가를 비교하자면
또 업력에 의한 차별적 공임수가 적용은 또 맞는 말 이기도 하구요 ...
참 이쪽일이 모든게 맞으면서 틀린 그런 문제들이 수두루 빽빽 합니다.
자동차 견적서를 요청하는 고객님들도 엄청 많습니다.
드리는거 어렵지 않아요.
제가 부품업체들에 부품 확인하고
부품견적과 공임넣고 견적서 넣으면 끝입니다.
근데 고객은 수리 생각 자체가 없는 경우 많습니다.
견적서 토대로 보험사와 싸우고 미수선 받으시는 거죠.
견적서 받아가서 미수선 받으시는거 괜찮습니다.
큰 사고가 아니어서 경미하다면 그것도 일종의 보상으로서 아주 좋지요 !
근데 견적서 드리고 저희공장와서 수리 없고
그게 잦아져서 지역 보험 담당자들이
"아 ~ 거기 견적서팔고 미수선 진행해주는 공장!"
이렇게 각인이 되어버리면 실제 저희 공장 방문하시는 고객분들이
미수선으로 보상진행되는 과정에서 보험사들이 저희를 왜곡된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이 일을 오래 한건 아니지만 견적서 비용받고 써드린적 없습니다.
근데 금년 5월부터는 비용 받고 해드리기로 했어요. 보험사 직원과 대화중
그런 소리가 자꾸 있길래 ....
모든 일들이 그렇습니다. 누가 안힘들고 걱정없고 편하겠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냥 그런정도의 이슈들이 많은 하나의 사회 구성원이죠.
보배 회원님들도 스트레수 어마어마한 일들이 많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너가 되었든 직원이 되었든 책임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고객과 업체가 서로 신뢰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대가 온다면
그때는 모두 편하고 재미나게 일할 수 있겠죠 ?
여우에겐 돈을 주고
곰에게는 호구 잡듯이 대하는 그런 행동들이
없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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